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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이걸 내놓다니 — 사전에 기대치를 낮춰두고 봤는데

솔직히 처음엔 냉소적이었습니다. "소니가 10주년 기념이라고 가격만 올려서 내놓는 거 아냐?" 싶은 거 있잖아요. WH-1000XM6가 벌써 작년에 나왔고, 불과 1년 만에 새로운 최상위 모델이 등장한다고 하니까 뭔가 억지스럽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헤드폰 좀 써본 분들이라면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브랜드 기념일에 맞춰 "에디션"이라는 이름 붙이고 소재만 살짝 바꿔서 가격을 올리는 경우를 꽤 많이 봐왔잖아요.
그런데 2026년 5월 19일 글로벌 공개 발표와 함께 나온 스펙 시트를 들여다보고 나서 생각이 달라졌어요. 소니 1000X 더 컬렉션은 WH-1000XM6의 단순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진짜로 처음부터 다시 설계한 제품이었습니다. 맞춤형 드라이버, HD 노이즈 캔슬링 프로세서 QN3와 통합 프로세서 V3의 조합, 2년의 개발 기간이 들어간 비건 레더 헤드밴드, 그리고 블루투스 6.0 + LE Audio 지원까지. 아, 그리고 소니헤드폰 역사상 가장 공을 들인 케이스까지요. 자세히 뜯어볼수록 "이건 그냥 기념품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오늘은 제가 직접 파고든 정보들과 해외 실사용 리뷰들을 바탕으로, 이 헤드폰이 진짜로 91만 원의 가치가 있는지, 아니면 브랜드 프리미엄을 너무 많이 얹은 건지 솔직하게 얘기해 드릴게요. 경쟁 제품인 B&W PX8 S2, 에어팟 맥스 2세대와의 비교도 빠짐없이 담았습니다.
스펙 완전 해부 — WH-1000XX의 속을 들여다보면

소니 1000X 더 컬렉션의 공식 모델명은 WH-1000XX입니다. 소니코리아 공식 사양 페이지에서 확인한 내용을 기반으로 주요 스펙을 정리해 드릴게요. 드라이버 유닛은 30mm 맞춤형 드라이버이고, 주파수 대역은 유선 연결 시 4Hz~40,000Hz(IEC 기준)로 광대역을 커버합니다. 블루투스 연결 시에도 LDAC 96kHz 샘플링 990kbps 조건에서 20Hz~40,000Hz를 지원해요. 즉, 무선 환경에서도 하이레조 수준의 음역대를 꽤 많이 커버한다는 뜻이에요.
배터리는 NC(노이즈 캔슬링)를 켠 상태에서 최대 24시간, NC를 끄면 최대 32시간 재생이 가능합니다. WH-1000XM6(NC 켬 기준 30시간)보다 배터리가 줄어든 점은 솔직히 아쉬운 부분이에요. 이건 프리미엄 소재와 더 큰 이어컵 설계 때문에 어느 정도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충전은 USB-C로 하며 약 3.5시간이 소요됩니다.
모델명: WH-1000XX (1000X THE COLLEXION)
드라이버: 30mm 맞춤형 / 밀폐형 오버이어
주파수: 4~40,000Hz (유선 IEC) / 20~40,000Hz (LDAC 무선)
감도: 103dB/mW | 임피던스: 48Ω
배터리: NC 켬 최대 24h / NC 끔 최대 32h | 충전: USB-C 약 3.5h
블루투스: 6.0 + LE Audio | 코덱: SBC, AAC, LDAC, LC3
무게: 약 320g | 색상: 블랙, 플래티넘
프로세서: HD NC 프로세서 QN3 + 통합 프로세서 V3
기능: 360 Upmix, DSEE Ultimate, 적응형 NC 옵티마이저, AI 빔포밍 통화, 멀티포인트
국내 출시: 2026년 5월 21일 | 국내 가격: 919,000원
주목할 만한 기술적 포인트는 HD 노이즈 캔슬링 프로세서 QN3와 통합 프로세서 V3의 조합이에요. QN3는 WH-1000XM6에서 처음 도입된 칩이지만, 더 컬렉션에서는 V3 통합 프로세서까지 더해지면서 통화 품질과 ANC 정밀도가 한층 올라갔습니다. 360 Upmix 기능은 일반 스테레오 콘텐츠를 공간 음향으로 업믹스해 주는 기술인데, 음악뿐 아니라 영화나 게임 콘텐츠를 즐길 때도 활용할 수 있어요.
가격 — 91만 원, 비싼 건가 싼 건가

국내 출고가는 919,000원으로, 2026년 5월 21일부터 소니 온라인 스토어,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 소니스토어 압구정점 등 공식 판매점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649.99달러, 영국에서는 549파운드, 유럽에서는 629유로로 판매됩니다.
이 가격이 비싼지 따져보려면 경쟁 구도를 봐야 해요. B&W PX8 S2의 국내 가격은 1,139,000원으로 소니 더 컬렉션보다 약 22만 원 더 비쌉니다. 에어팟 맥스 2024는 국내에서 약 890,000원 수준이고요. 해외 리뷰 매체 Stuff는 "650달러는 기존 WH-1000XM6보다 200달러 이상 비싸다"고 지적했지만, 경쟁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소니 더 컬렉션의 가격대는 프리미엄 헤드폰 시장에서 오히려 중간 정도의 포지션입니다. 물론 일반 소비자 기준에서는 91만 원이 결코 가벼운 금액이 아니죠.
더 컬렉션을 구매하면 유선 연결 케이블(약 1.2m, 금도금 L자형 스테레오 미니 플러그)과 자석 잠금 방식의 고급 케이스가 함께 제공됩니다. 케이스 하나만으로도 "이 제품이 진지하게 만들어졌구나"라는 인상을 줄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디자인 — 소니 헤드폰 역사상 가장 공을 들인 외관

헤드밴드는 스테인리스 스틸과 부드러운 레더 텍스처 소재가 대비를 이루며 절제된 고급스러움과 깊이 있는 질감을 동시에 표현했습니다. 2년간의 개발 기간이 들어간 비건 레더 소재가 헤드밴드에 사용됐어요. 단순히 플라스틱에 패브릭 감싸는 방식이 아니라 소재 자체의 질감과 마감에 진심을 다했다는 인상입니다.
이어컵은 WH-1000XM6보다 크지만, 이어컵 프로파일 두께는 오히려 40.1mm로 XM6의 45.4mm보다 얇습니다. 더불어 접이식 구조가 아니라 헤드밴드 암이 고정된 구조를 채택했는데, 슬라이딩 크기 조절은 매우 부드럽고 조용하게 작동합니다. 접히지 않는다는 점은 포터빌리티 면에서 단점이 될 수 있지만, 구조적 내구성 면에서는 이점이 있어요.
케이스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어요. 소재 감싸진 하드 케이스는 단 하나의 잠금 장치로 열고 닫히는 자석 잠금 방식을 채택했는데, 리뷰어들 사이에서 '그 자체로 예술품 같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보통 고급 헤드폰도 케이스는 그냥 지퍼백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데, 더 컬렉션은 케이스까지 제품의 일부로 설계했다는 느낌이에요. 이런 디테일이 91만 원이라는 가격표에 설득력을 더해줍니다.
착용감 — 장시간 써도 괜찮을까?

착용감은 소니헤드폰 라인업에서 항상 강점이었죠. 더 컬렉션에서는 기존 XM 시리즈보다 헤드밴드가 넓고 두꺼워졌어요. 이어컵이 더 커져 귀 전체가 편하게 들어가는 구조이며, 프리미엄 소재를 사용했음에도 무게는 약 320g으로 합리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B&W PX8 S2도 320g, 에어팟 맥스가 385g인 걸 감안하면 더 컬렉션의 무게는 경쟁 제품들 중에서 가장 가벼운 편에 속해요.
다만 접이식이 아니라는 건 출퇴근이나 잦은 이동에서 불편하게 느낄 수 있어요. 케이스 자체는 훌륭하지만 가방 속에 넣고 다니기엔 부피가 꽤 있습니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주로 쓰는 분들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매일 접어서 작은 가방에 넣고 다니는 분들에게는 이 점을 고려하셔야 해요. Stuff의 리뷰어도 이 부분을 단점으로 명시했습니다.
노이즈캔슬링 — 전설의 1000X 시리즈, 이번엔 얼마나?

1000X 더 컬렉션은 HD 노이즈 캔슬링 프로세서 QN3에 신규 통합 프로세서 V3를 결합해 ANC 성능을 구현합니다. 소니코리아 공식 스펙에 따르면 적응형 NC 옵티마이저, 기압 최적화, 퀵 어텐션, 자동 주변 소리 모드 등 다양한 ANC 관련 기능이 모두 포함됩니다. 기압 최적화 기능은 비행기를 자주 타는 분들에게 특히 반가운 기능인데, 비행 중 기압 변화에 따른 귀 불편함을 줄여주는 역할을 해요.
1000X 시리즈는 ANC 분야에서 오랫동안 업계 최정상 자리를 지켜왔죠. 더 컬렉션도 그 DNA를 그대로 이어받았고, 여기에 프리미엄 이어컵 설계의 물리적 차음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ANC 체감 성능은 XM6 대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Stuff 리뷰에서도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고요하다"는 표현을 쓸 정도였으니까요. 다만 XM6와의 ANC 성능 차이가 실생활에서 극적으로 느껴질 만큼 크냐는 별개의 문제예요. 둘 다 최상위 ANC를 갖추고 있어서 일반 사용자에게는 큰 차이로 느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B&W PX8 S2 · 에어팟 맥스 2024 와 3파전 비교

세 제품은 각자의 강점이 뚜렷하게 갈립니다. B&W PX8 S2는 40mm 카본 콘 드라이버, 24bit DSP, aptX Lossless 코덱을 탑재해 음질 해상도 면에서 하이파이 청취를 원하는 분들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국내 가격은 1,139,000원, 무게는 310g으로 세 제품 중 가장 가볍습니다. 단, 배터리 30시간이 ANC ON 기준인지 확인이 필요하고 블루투스 버전이 5.3에 그치는 게 더 컬렉션 대비 아쉬운 점이에요.
에어팟 맥스 2024는 2024년 USB-C 포트 업데이트와 새 색상 추가 외에 내부 사양에는 변화가 없고, H1 칩을 통한 애플 기기 간 완벽한 페어링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아이폰, 맥북, 아이패드를 함께 쓰는 분들에게 기기 전환 경험은 정말 매끄럽게 느껴지거든요. 다만 무게가 385g으로 세 제품 중 가장 무겁고, 코덱이 AAC에 그친다는 점이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는 단점이 될 수 있어요.
| 항목 | 소니 더 컬렉션 | B&W PX8 S2 | 에어팟 맥스 2024 |
|---|---|---|---|
| 국내 가격 | 919,000원 | 1,139,000원 | ~889,000원 |
| 무게 | 320g | 310g | 385g |
| 배터리(ANC ON) | 최대 24h | 최대 30h | 최대 20h |
| 블루투스 | 6.0 + LE Audio | 5.3 | 5.3 |
| 고음질 코덱 | LDAC / LC3 | aptX Lossless | AAC만 지원 |
| 접이식 | 불가 | 가능 | 불가 |
| 생태계 | Android/iOS 모두 | Android/iOS 모두 | 애플 생태계 최적 |
| ANC 방식 | QN3+V3 적응형 | 8마이크 ANC | H1칩 기반 ANC |
인터넷에서 "에어팟 맥스 2세대"라는 말이 꽤 많이 쓰이는데, 2020년 출시된 에어팟 맥스와 2024년 업데이트된 에어팟 맥스는 기능상 차이가 전혀 없습니다. 유일한 차이는 충전 포트(라이트닝 → USB-C)와 색상이에요. 즉, 현재 유통되는 "에어팟 맥스 2세대"는 사실상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없이 포트만 바꾼 모델입니다. 진짜 2세대(신칩 탑재)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어요.
장점과 단점 — 솔직하게 다 말해드릴게요
👍 장점
1000X 시리즈 10년 ANC 기술의 집대성, QN3+V3 조합
블루투스 6.0 + LE Audio — 경쟁 제품 중 가장 앞선 무선 규격
LDAC 990kbps 무선 고음질 재생 지원
2년 개발 비건 레더, 스틸 소재의 고급스러운 빌드 퀄리티
자석 잠금 하드 케이스 포함 — 케이스 자체가 프리미엄
기압 최적화 ANC — 비행기 탑승 시 특히 효과적
360 Upmix, DSEE Ultimate 등 소프트웨어 기능 풍부
Android·iOS 무관하게 최적화된 사용 경험
⚠️ 단점 / 고려사항
ANC ON 기준 배터리 24h — XM6의 30h보다 6h 줄어듦
접이식 구조가 아님 — 이동이 잦은 분께 불리
91만 원이라는 높은 가격대
XM6 대비 ANC 체감 차이가 일반인에게는 미미할 수 있음
무게 320g — 에어팟 맥스(385g)보다 가볍지만 장시간 착용 시 피로감 개인차
최종 후기 — 이런 분께 강력 추천, 이런 분은 한 번 더 고민하세요

소니 1000X 더 컬렉션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ANC와 프리미엄 소재에 집중한 기념작"입니다. 1000X 시리즈 10주년 기념작으로서 소니의 오디오 헤리티지를 집대성했다는 수식이 과장이 아닐 정도로, 소재 선택과 제품 완성도에 진심이 담겨 있습니다.
이 제품이 딱 맞는 분들을 정리하면, 안드로이드와 iOS를 넘나들며 쓰는 분, 장거리 비행이 잦아 최고 수준의 ANC가 필요한 분, 집과 사무실 고정 사용이 많아 접이식 여부가 덜 중요한 분, 그리고 소니헤드폰을 오랫동안 써온 팬으로 10주년 기념 모델에 특별한 의미를 두는 분들이에요. 반면 배터리 30시간 이상이 꼭 필요한 분, 이동이 많아 접이식 구조가 필수인 분, 애플 기기만 쓰는 분(에어팟 맥스가 생태계 연동에서 유리), 또는 20~30만 원 저렴한 WH-1000XM6로도 충분하다는 분에게는 큰 폭의 가격 차이를 정당화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마무리
처음엔 냉소적이었다고 했죠. 그런데 자료를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이건 단순한 기념 에디션이 아니다"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블루투스 6.0 + LE Audio를 탑재한 건 2026년 현재 프리미엄 헤드폰 중에서도 앞선 선택이고, 2년 공들인 소재 개발, QN3+V3 프로세서 조합, 그리고 완성도 높은 케이스까지 더하면 91만 원이라는 가격이 그냥 브랜드 프리미엄만은 아니라는 걸 느낄 수 있어요.
물론 WH-1000XM6의 기능과 비교했을 때 배터리가 오히려 줄었고 접이식도 안 된다는 건 분명한 약점입니다. 하지만 헤드폰을 단순한 소비재가 아닌 오디오 경험 자체에 투자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소니 1000X 더 컬렉션은 충분히 구매를 고려할 만한 선택지라고 생각해요. 오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성자: IT 러버 [하루 한 IT 블로그] | 정보 출처: 소니코리아 공식, 베타뉴스, 노트북체크, Stuff, 월간오디오, 오디오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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